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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귐

유명인

YNWA20 2018. 2. 27. 00:11


나는 유명인들의 유명함이 전혀 부럽지 않다. 왜냐하면 어떤 잘못을 했을 때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는.


이를테면 박읍읍이 술집 화장실에서 성매매인지 성폭행인지를 했다는데, 만약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직접적인 관련자들 외에는 아무도 신경을 안 썼겠지만, 박읍읍은 전국민들한테 낙인이 찍혀버렸다. 그가 유명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잘못이 없는데도 비난을 받는 경우다. 나도 디시에서 고정닉으로 활동할 때 정체 모를 유동닉이 나를 디스하면 역공이 불가능하니 매우 짜증났었는데 유명인들은 나보다 훨씬 더 답답함을 느낄 것 같다. 연예인들이 마약을 하거나 자살하는 원인 중 그런 부분도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범죄 문제도 그렇다. 유명인이 억울하게 성폭행 고소를 당했다가 무혐의로 풀려나고 상대방이 무고죄로 잡혀가봐야 무슨 소용인가. 이미지로 먹고사는 사람이 이미지를 망쳐서 밥줄이 끊긴다면. 어디 가서 보상을 받겠는가.


물론 나보고 박읍읍과 인생을 바꾸라면 바꾸는데 그건 그의 재력과 외모 때문이지 유명함 때문은 아니다. 박읍읍처럼 유명한 건 정말 별로다. 축구로 치면 전국적으로 알려진 국대급 선수보다는 중하위권 팀에서 로테이션~주전으로 뛰며 소수의 팬들만 얼굴을 아는, 그러면서 연봉은 억대 가까이 받는 선수의 삶이 더 나을 것 같다.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야 여기저기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좋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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